서울바이오시스, "UV LED '바이오레즈' 기술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99.3% 살균"

입력 2021-07-20 16:06   수정 2021-07-20 16:30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기술인 바이오레즈 영향력을 전방위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바이오레즈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등 폭넓은 쓰임새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은 물론 공항 수하물 살균 장치 등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바이오레즈, 빛으로 세균 억제
서울바이오시스에 따르면 고려대 연구팀이 서울바이오시스의 바이오레즈를 활용해 실험한 결과 바이오레즈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99.3% 살균(불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바이오시스 바이오 연구팀은 60㎥ 공간의 공기 중에 바이러스를 작은 입자 상태로 분무한 다음 바이오레즈 살균 모듈이 장착된 공기순환장치를 가동했다. 가동 전과 후의 바이러스 농도 차이를 비교한 결과 공기 중 바이러스가 10분 만에 90% 이상 불활성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일반 식당, 다중 이용시설 크기와 비슷한 공간 안에서의 살균 능력을 보여줬다”며 “기존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에 바이오레즈 살균 모듈을 적용하면 공기 살균이 가능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루 100원 이하의 비용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살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다중이용시설에 대규모 바이오레즈를 설치할 경우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정상가의 절반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바이오레즈는 2002년부터 서울바이오시스와 일본 니트라이드반도체, 미국 세티(SETi) 등 3개 기업이 20년간 개발해 완성한 기술이다. 살균 기능이 강한 특정 파장대 자외선을 이용해 만든 UV LED를 사물에 비춰 효과를 낸다. 인체에 유해한 화학 성분이 없고, 오직 빛으로만 세균 발생과 증식을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세균 및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파장, 거리, 각도, 시간 및 에너지양의 최적 살균 솔루션을 제공한다.
병원·어린이집·학교 등 안심 살균
서울바이오시스는 미국 공기청정 시스템 1위 공급 업체인 ‘RGF사 공조시스템’ 등에 바이오레즈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6월부터는 중국 최대 에어컨 메이커 ‘거리(GREE)’의 에어컨 ‘프레시에어’에 공급하고 있다. 증발기 표면과 기기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살균하는 기능을 한다. 일반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흡입한 뒤 냉각돼 나온 바람을 다시 흡입해 냉각하는 방식으로 에어로졸(공기 중 입자)에 의한 추가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중국 미생물연구소 실험에서 서울바이오시스 기술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99.1% 살균, 장바이러스 일종인 ‘EV71’과 ‘H1N1’ 98% 살균, 백색포도상구균 99% 살균 등 성능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최대 승강기 솔루션 제조기업 EHC에도 바이오레즈 기술을 공급했다. EHC는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최근 미국 알래스카의 테드 스티븐스 앵커리지 국제공항과 캐나다 위니피그 제임스 암스트롱 리처드슨 국제공항에 공급했다. 이 밖에 미주 지역의 쇼핑몰, 의료시설, 스포츠 경기장 등에도 바이오레즈가 공급됐다. EHC 관계자는 “청결, 항균 및 살균 기술이 적용된 승강기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바이오레즈 살균 모듈을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 2월에는 코로나 발생 지역이나 전염성 질환자가 있어 살균이 필요한 병원, 예방이 필요한 어린이집, 학교 등 특정 공간의 방역을 위해 바이오레즈 기술을 적용한 ‘포톤스탠드’를 개발했다. 포톤스탠드는 한 개의 병실을 10분 내에 살균할 수 있고 제품 사용 후 약품을 제거하고 청소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서울바이오시스 창업자인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집 없이는 살아도 빛 없이는 살 수 없다”며 “세계 시장에 한국 LED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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